얼마 전 아내와 판교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으로 몽중헌 판교점에 갔습니다.
몽중헌은 예전에 회사 점식 회식으로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 먹었던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와이프도 온 김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몽중한 간판은 한자로 쓰여져쓰여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처음엔 여기가 어딘가 싶었습니다(중만 알아봄..). 가까이 가보면 한글로도 작게 쓰여 있긴 한데, 중국요릿집이라는 정체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간대가 오후 7시 30분 정도였는데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2명이라 10분 정도만 기다리고 금방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몽중헌 판교점은 안쪽으로 더 넓은 단체석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판교 테크윈 타워에 있는 식당답게 주변 많은 회사에서 회식을 하러 방문하니, 미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예약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몽중헌 판교점에선 밑반찬을 개별로 주십니다. 또 식전 차가 식지 않도록 작은 불로 계속 가열되게 되어있는데요. 원래 중식당에서 차가 나오면 별도로 차가운 물을 주문했는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서빙되니 저도 모르게 이날은 따뜻한 차만 마시게 되더라고요ㅎㅎ
몽중헌 메뉴판중 코스요리 메뉴만 찍어 봤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회식, 특히 점심으로 오실 때는 몽중헌 만한 곳이 없을 것 같은데요. 1인당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다양한 딤섬과 식사까지 나오니 회사 회식으로 오기 제격인 거 같습니다.
메뉴 종류가 많아 별도로 다 찍찐 못했지만, 딤섬 및 다양한 요리와 식사류까지 개별로도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날 코스로 주문하지 않고 개별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생각하는 몽중헌 원탑 메뉴인 어향가지새우입니다. 지난 회식 때 이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아내와 다시 방문한 주요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날도 역시나 맛있더라고요. 가지 속이 통통한 새우살로 가득 차있고, 향긋 새콤한 어향소스가 가득 배어있어 한입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습니다.
저렴한 메뉴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 낼때 주문하기 아깝지 않은 메뉴임엔 틀림없습니다!
아내가 주문한 XO소스 게살볶음밥과, 제가 주문한 삼선짬뽕입니다. XO소스 게살볶음밥은 아내 피셜, 먹어본 XO게살 볶음밥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몇 입 뺏어 먹어봤는데 밥알 하나하나 식감이 고슬고슬 살아있는 게, 얼마나 쌘 화력으로 볶은 건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삼선짬뽕도 훌륭한데요. 은은한 불향에 가득 찬 해산물까지. 원래 밥 먹는 속도가 느린 편이 아닌데, 먹을 게 워낙 많다 보니 짬뽕한 그릇 먹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렸던거 같습니다. 시중 다른 중국집에서의 삼선짬뽕은 가끔씩 너무 과하게 맵기만해서 별로였던적이 더러 있었는데, 몽중헌 삼선짬뽕은 맵기 보단 불향에 더 집중된 느낌이었습니다(맵기는 신라면 정도?).
확실히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긴 합니다(짬뽕 한그릇 18,000원ㅠㅠ). 그렇지만 요새는 워낙 물가가 안 오른 곳이 없으니, 이 정도 맛과 분위기에 비하면 가끔씩은 먹을 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급 중식당답게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시설 관리도 잘 되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저녁외식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1~3인 소규모 인원이듯 4~5인 이상의 단체손님이든 항상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몽중헌 판교점!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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