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한잔하러 용산 오근내닭갈비에 방문하였습니다. 닭갈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용산역 근처에 무려 미슐랭에 선정되기도 했던 닭갈비 집이 있다고 해, 바로 약속 장소로 골랐습니다.
오근내닭갈비
서울 용산구 이촌로29길 15 (한강로3가 40-90)
place.map.kakao.com
오근내닭갈비는 용산역 부근에 3호점까지 있는데요(오근내닭갈비, 오근내2닭갈비..), 저희가 이날 방문한 곳은 오근내닭갈비 본점입니다. 날이 너무 더웠는데, 2호점 앞까지 갔다가 다시 본점으로 가는 저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시길..
대학생시절 부터 결혼 전까지 용산에 제법 많이 방문했었다고 생각했는데, 용산역 근처에 이런 철길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방문했던 용산은 아이파크몰과 전자 상가가 전부였던 거 같네요.
좁은 도로가에 있어 지도를 보고 잘 찾아오셔야 합니다. 가게 앞에 2018 미슐랭 팻말과 웨이팅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이날 저희는 6시 이전에 방문했는데, 다행히도 딱 1자리가 남아 있어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웨이팅있으면 못 갔을 수도..)
저희는 이날 닭갈비(+라면사리)만 주문했습니다. 사람이 꽤나 많아 북작북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아주머니께서 간간이 오시어 어떻게 조리하는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봐주시며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밑반찬들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하고 깔끔했습니다. 사실 닭갈비 위주로만 먹어서 밑반찬 맛들이 어떘는진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완전 조리가 되기 전 혼자 집어먹다 아주머니한테 혼났습니다(기다리기 너무 힘들었음..). 푹 조리가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시면, 위 사진처럼 술을 부르는 닭갈비가 됩니다. 개인적으론 숯불 닭갈비보다 철판 닭갈비를 더 좋아하는데, 특별히 우와 하는 맛은 없지만 사람들이 왜 다시 찾는지 알게 되는 닭갈비 기본에 충실한 알찬 맛이었습니다.
양도 꽤 많았는데요. 야채랑 떡, 그리고 고기를 소주 한잔과 함께 야금야금 집어먹다 보니 아쉽게도 볶음밥을 먹을 배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술 먹을 배는 남아있었습니다ㅎㅎ)
오랜만에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술 한잔 기울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오근내닭갈비를 충분히 즐기고 나오면 갬성 터지는 철도사진을 찍을 수도 있게 됩니다 ㅎㅎ
항상 용산역 근처엔 마땅히 술 한잔 할 곳이 없어 남영역이나 숙대입구 쪽에서만 친구들을 만났었는데요, 이번 기회로 좋은 음식점을 알게 된 거 같아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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